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와 관련해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한 삼성증권 직원 4명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은 19일 잘못 입고된 주식을 팔아치운 삼성증권 직원 구모 과장 등 4명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20일 오전 10시 30분 남부지법 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삼성증권은 앞서 4월 6일 직원 실수로 우리사주 조합원인 직원 2000여 명에게 실제로 발행되지 않은 주식 28억1000만 주를 잘못 배당했다. 주당 1000원이 아닌 1000주로 잘못 배당한 것이다. 이후 직원 21명이 1208만 주에 대해 매도 주문을 냈고, 실제 16명의 501만 주 거래가 성사돼 ‘유령 주식’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빌딩에 있는 삼성증권 본사 등 지점 4곳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직원 등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당시 이들이 잘못 배당된 주식인 것을 알면서도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확인, 매도 주문을 낸 삼성증권 직원 21명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지난 16일 검찰에 고발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