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감독들 필승 다짐

‘스웨덴 1- 0 승리’ 가능성
외국 도박사들 최다 베팅

독일이 1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F조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한국에 강한 ‘유탄’이 날아오게 됐다. 독일은 물론 멕시코마저 한국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1차전 승리 직후 “발 빠른 선수를 전진 배치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며 “독일전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한국과의 2차전(24일) 준비를 충실히 해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에 대비하면서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전에서도 멕시코의 장기인 스피드를 주요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멕시코는 1승을 거뒀기에 한국과의 2차전에서 이길 경우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패장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은 멕시코전 패배를 한국전에서 만회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독일은 이미 1패를 떠안아 16강 진출을 위해선 2승이 필요하다. 뢰프 감독은 “스웨덴전(24일)과 한국전(27일)을 통해 오늘 패배를 만회할 수 있다”며 “우리의 강점에 초점을 맞춰 남은 두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뢰프 감독은 “우리는 지난 경기(멕시코전)보다 앞을 내다봐야 한다”며 “다음 경기를 이겨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멕시코와의 2차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위원은 멕시코-독일의 경기가 열린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멕시코는 오늘과 다른 전술을 들고 한국전을 치를 것”이라며 “그에 맞는 전술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멕시코가 한국과의 2차전에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란 뜻이다. 박 위원은 “오소리오 감독은 상대 팀에 맞는 전술을 활용하는 지도자”라며 “(한국과의 2차전에서) 멕시코는 전방 압박을 통한 강한 공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에 압박을 어떻게 뚫고, 또 얇아진 수비라인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 베팅업체들은 스웨덴의 1-0 승리 가능성을 가장 크게 점쳤다. 영국 윌리엄힐은 스웨덴이 1-0으로 이기는 배당률을 4-1로 책정해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1-1 무승부가 24-5, 0-0 무승부는 11-2, 스웨덴의 2-0 승리와 한국의 1-0 승리는 각각 7-1의 배당률을 매겼다. 영국 래드브록스도 스웨덴의 1-0 승리 배당률을 9-2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1-1 무승부가 5-1, 0-0 무승부가 11-2로 뒤를 이었고, 스웨덴의 2-0 승리와 한국의 1-0 승리를 15-2로 책정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