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즐겁게, 가볍게… 몸풀기 한국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한국시간)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신태용號, 18일 오후 9시 ‘운명의 1차전’… 16강 가려면 반드시 이겨야

스웨덴 평균 신장 186㎝ 달해… 뒷공간 침투로 ‘골 문’ 열어야
작지만 순간 돌파력 뛰어난 황희찬·이승우·문선민에 기대

작지만 빠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에서 16강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F조 조별리그 1차전 파트너는 스웨덴.

1차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1차전을 승리한 국가가 16강에 오른 확률은 무려 85%에 이른다.

1차전에서 이긴 60개국 중 51개국이 16강에 진출했다. 1차전 승리는 16강 진출의 보증수표인 셈. 4년 전까지 한국이 출전했던 9차례 월드컵에서 1차전을 승리한 건 3번(2002, 2006, 2010년)이며 2002 한일월드컵에선 4강,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16강에 진출했다. 반대로 패하면 16강 진출 전망이 어두워진다.

1차전 파트너 스웨덴은 북유럽의 강호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다. 한국대표팀은 57위.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이기에 대표팀은 튼실한 수비벽을 세운 뒤 역습을 꾀하는 게 효과적이다. 게다가 스웨덴은 북유럽답게 체격조건이 뛰어나다. 스웨덴의 평균 신장은 186㎝에 달한다. 특히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는 192㎝이나 된다. 대표팀은 182㎝. 반면 스웨덴은 민첩성이 떨어지는 편. 따라서 수비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다면 스웨덴의 골문을 열 확률은 높아진다.

그리고 대표팀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183㎝), 황희찬(잘츠부르크·177㎝),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172㎝), 이승우(헬라스 베로나·170㎝) 등 스피드가 탁월한 자원이 여럿 있다. 손흥민 외 모두 단신이지만 순간 돌파력이 뛰어나 수비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데 능하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전북 현대)은 “동료 공격수들이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후방에서 정확하고 빠른 전진 패스를 찔러주는 게 중요하다”며 “훈련 과정에서 대화를 통해 움직임을 맞추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승우는 “스웨덴은 워낙 신체 조건이 좋기에 빠른 역습을 시도하고, 상대 수비진이 틀을 갖추지 못했을 때를 노려야 한다”며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날 막지마”… 거침없는 드리블 스웨덴의 미드필더 에밀 포르스베리(가운데·라이프치히)가 14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겔렌지크의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드리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