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모두 절반이상 승리 자신
창원·진주시장 결과 영향 예상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PK)은 광역단체장 선거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도 온통 격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PK 지역 39개 기초단체장 선거구(부산 16곳, 울산 5곳, 경남 18곳)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자신들이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까지도 최후의 혈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부산과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 중 절반 이상을 승리하고 경남에서도 선전할 경우 20곳 이상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체 분석 결과 13곳에서 앞서고, 14곳에서는 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당은 16곳에서 앞서고, 16곳에서 접전을 이루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서부 경남을 석권하고 부산과 울산 일부 지역에서 전세를 역전하면 ‘보수 텃밭’으로 여겨져 온 PK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당의 판세 분석을 종합해도 PK는 어느 한쪽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창원시장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은 2010년 옛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되면서, 인구 107만 명의 광역시급 도시로 재탄생했다. 경남지사 선거 결과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창원시 출범 후 치러진 두 차례 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후보들이 50% 이상 득표로 승리했다. 그러나 현재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건재한 데다 미·북 정상회담 다음 날 선거가 치러지면서 민주당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구·경북(TK) 못지않게 보수세가 강한 서부 경남 상징 진주시장 선거와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도 PK 지역에서의 여야 승패를 가를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