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우리 국민 상당수는 삶의 질이 나아지리라 기대 하면서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가 가장 힘써주길 바라는 부문으로 일자리·소득이라고 답했다. 자료사진

- 문체부, 여론조사 결과

“점차 좋아지고 있어” 48.6%
가족관계 만족도 7.9점 최고

가장 걱정은 건강·일자리 順
워라밸 높을수록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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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절반 가량은 앞으로 삶의 질이 지금보다 좋아질 거라고 기대한 반면에 절반은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낙-비관이 엇갈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5년 후 자신의 삶의 질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6.7%는 ‘그대로 일 것’이라고 답했고, 13.1%는 ‘나빠질 것’으로, 1.6%는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39.6%는 ‘대체로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9.0%는 ‘매우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삶의 질 만족도를 분야별로 보면 가족관계(7.9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의료(6.7점), 자녀 양육·교육, 주거환경(이상 6.4점)이었고, 일자리·소득, 사회보장·복지, 자연환경·재난안전(이상 5.8점), 문화·여가생활(5.6점) 만족도는 평균점을 밑돌았다.

자신의 삶의 질과 관련해 국민들이 평소에 가장 많이 걱정하는 문제는 건강·의료, 일자리·소득이 꼽혔다. 응답자의 57.2%가 건강·의료 문제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일자리·소득(49.4%), 사회보장·복지(30.2%), 자녀 양육·교육(28.5%), 자연환경·재난안전(2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의료는 60대 이상(71.7%), 일자리·소득은 19~29세(72.9%)에서 가장 많이 걱정하는 문제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힘써야 할 부문 역시 일자리·소득(36.3%)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사회보장·복지(30.4%), 건강·의료(10.4%)를 지적했다.

일자리·소득은 19~29세(42.4%), 사회보장·복지는 30대(34.6%), 건강·의료는 60대 이상(19.1%)에서 정부의 노력을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 소위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가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만족도는 7.7점으로 평균(6.4점)보다 높았고, 2점 이하인 응답자(2.8점)보다 높아 워라밸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줬다.

문체부 담당자는 “이번 조사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수립과 집행을 위해 문체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졌다”며 “매년 같은 문항으로 조사해 국민들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