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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수원시장

바른미래당 강경식도 도전장
軍 공항 이전 사업 최대 이슈

울산광역시(118만 명)보다 인구가 많은 경기 수원시(125만 명)의 행정을 책임지는 수원시장은 광역단체장 못지않은 권한과 예산, 역할을 부여받은 기초단체장이다.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은 그간 3선 시장이 없었을 만큼 여야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도 높은 곳이다. 사상 첫 3선에 도전하는 염태영(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검사 출신 정미경(오른쪽) 자유한국당 후보, 수원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을 지낸 강경식 바른미래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야는 일찌감치 당내 경선 없이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경기 지역 현역 기초단체장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상황 속에서도 재선 시장을 지낸 염 후보를 단수공천했다. 염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강한 3선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의 적극 요청으로 당의 전략공천을 받아들였다. 정 후보는 염 후보의 8년 시정에 대한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초반 판세는 염 후보가 정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단 수원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수원비행장 이전 관련 역할을 했던 정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격하는 정 후보는 염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도 펼치고 있다. 정 후보는 3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장으로 있으면서 개발계획을 세울 때 자기 땅 옆으로 계획을 세워 땅값이 오른 게 1000억 원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다”며 “민주당이 지금 검증을 피하고 있는데 이런 사람을 어떻게 뽑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후보는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를 넘은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고 있는데 현명한 시민들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장 선거 최대 이슈는 수원과 화성 경계에 있는 5.2㎢ 부지의 군 공항 이전 사업이다. 수원의 숙원 사업이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염 후보는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여당 후보를, 정 후보는 국회의원 때부터 추진했던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후보도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내걸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