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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 후보 67%P 差
非경제정책 차이는 45%P

진보와 보수 정당 간 정책입장 차이가 비경제 정책 분야(사회·문화·안보 등)보다 경제 정책 분야에서 현저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들은 경제, 비경제 구분 없이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28일 문화일보·서울대 폴랩(Pollab) ‘공동 광역단체장 후보 정책입장 조사’에 따르면 정당별 후보자의 정책 입장을 백분율(0% 가장 진보적, 100% 가장 보수적)로 표시했을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경제 정책에서 평균 3.5%를 보여 비경제 정책(18.8%)보다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국당 후보들은 경제 정책의 평균이 70.7%로 비경제 정책(64.7%)보다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결과적으로 경제 정책에서 두 정당 간 차이가 67.2%포인트를 기록해 비경제 정책(45.9%포인트)보다 컸다.

경제 분야에서 0%에 해당하는 답변을 한 민주당 후보는 12명 중 7명이었다. 정의당에서는 8명 중 7명, 민중당에서는 5명 중 4명에 달하는 후보가 0%에 해당하는 답변을 했다. 김영록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는 23.8%를 기록해 같은 당 후보 중 상대적으로 보수적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국당 후보들은 대부분 50%가 넘는 답변을 기록했다. 정창수 강원지사 후보는 94.9%로 설문에 응답한 53명의 후보 중 가장 보수적이었고,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가 93.2%로 뒤를 이었다. 한국당에서는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가 41.5%,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43.1%의 답변을 보여 한국당 후보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이었다. 경제 분야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들 간 극단적인 답변을 보인 것은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경제 분야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들의 답변이 경제 분야만큼 뚜렷하게 갈리지는 않았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