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입구의 교통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입체 교차로 가설 공사가 추진된다.

제주시는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 부근에 별도의 대규모 입체교차로를 건설하는 내용의 ‘제주국제공항 진·출입 교통체증 해소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비와 지방비 동일 비율 매칭 방법으로 총 150억 원을 투자해 415m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월 중 ‘제주국제공항 진·출입 교통체증 해소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해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체교차로가 생기면 신제주 입구 교차로에서 제주공항 3층 출발 지점까지 신호 없이 달릴 수 있다.

제주시는 또 입체교차로와 연계되는 폭 30m에 길이 2.2㎞에 이르는 제주국제공항 우회도로도 개설 중이다. 우회도로는 제주공항입구 사거리를 거치지 않고도 용담동과 신제주를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지역경제보고서(2016년 8월)에 따르면 연동에서 공항 입구까지 통행속도는 시속 19.3㎞로 서울도심권 통행속도 시속 19.6㎞보다 느린 수준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연동∼공항입구의 차량 통행속도가 19.3㎞로 서울 도심의 평균 통행속도인 19.6㎞보다 더 느린 것으로 조사돼,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입체교차로 필요성이 제안된 것”이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체증 문제가 크게 개선돼 관광객 등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말 기준 제주 공항을 이용한 관광객이 연간 291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제주=박팔령 기자 park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