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몸값을 자랑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공항에서 노숙했다.

MLB닷컴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양키스 선수들이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로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 의자 등에 기대 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15∼16일 워싱턴 DC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 경기가 예정돼 있던 양키스는 1차전은 3-3으로 맞선 6회에 내린 비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됐다. 2차전은 우천 취소됐다. 양 팀은 한 달 뒤인 6월 18일 중단된 상황을 그대로 이어 첫 경기를 마저 끝내고 곧바로 더블헤더 2차전을 벌인다.

2차전이 취소되자 양키스 선수들은 다음 원정지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로 가기 위해 서둘러 떠났다. 하지만 비행기는 기체 결함으로 뜨지 못했다. 공항 인근 호텔을 급히 수소문했지만, 이미 방은 다 찬 상태. 오갈 데 없는 양키스 선수단은 결국 공항 대합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7일 오전에야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16일 밤은 여러 안 좋은 일이 겹친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이었다”고 평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