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배상문(오른쪽 두 번째)이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AT&T바이런넬슨 1라운드 15번 홀 그린에서 왼손으로 앞을 가리키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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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언더파 공동 23위 올라
모처럼 재도약 발판 마련

배상문(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총상금 770만 달러)을 중상위권으로 출발했다.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배상문은 201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배상문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로 공동 23위에 올랐다. 10언더파 61타인 선두 마크 레시먼(35·호주)에게 6타 뒤졌다.

배상문이 첫날 중상위권에 오른 것은 복귀 후 처음이다. 1번 홀(파5) 버디로 출발한 배상문은 3번(파4)과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더했지만 9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다. 후반 들어 12번 홀(파3) 보기로 다시 타수를 잃었지만 14번(파5), 15번, 1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배상문은 올 시즌 13차례 출전해 10번 컷 탈락했고, 공동 15위(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현재 페덱스 포인트 순위는 187위로 밀려 125위까지 주어지는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8월 전역 후 10월 복귀한 배상문은 군 복무로 연습량이 부족했고 실전 감각마저 떨어져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PGA투어는 2015년 말 입대를 앞둔 배상문에게 예외적으로 2년 동안 시드를 유예해줬다. 배상문이 받은 시드는 다음 시즌까지 27개 대회만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절반을 쓴 상태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상황에 따라 국내에 조기 귀국해 충분한 연습을 한 뒤 다음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PGA투어에 복귀해 전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모처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상위권에 오를 경우 앞으로의 일정은 달라질 수도 있다.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25·미국)는 2언더파 69타, 공동 57위로 주춤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