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두 번째 ‘스승의 날(5월 15일)’을 맞아 교육 당국이 김영란법 위반 논란을 없애기 위해 카네이션 구매비를 일선 학교에 지원하고 스승에 대한 감사 인사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14일 각 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직원에게 전달할 카네이션 구매비(학급당 5000원)를 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한다. 또 학교별로 열리는 각종 행사비용(6억2000만 원)과 급식시간 교사·학생이 식사하며 사제 간 사랑과 정을 나누는 ‘행복 밥상’ 비용(6억8000여 만 원)도 배정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부담 없이 스승의 날을 즐기도록 하기 위해 비용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위해 ‘우리 선생님 자랑하기’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선 학교는 축제로 스승의 날을 보내기도 한다. 전남대 사범대학 부설고교는 ‘제자 사랑 스승공경 사랑음악회’를, 경남 창원 신월중은 ‘사제동행 오월 사랑축제’를 개최한다. 광주 우산초교와 오정초교는 학생과 교사가 프리허그를 하고 학생은 손편지나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접은 꽃목걸이를 교사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