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도부 총출동 ‘필승대회’

與 잇단 악재로 격전지 부상
“바닥민심 나쁘지 않다” 판단
이인제,성장앞세워 표심잡기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10일 충청 지역으로 총출동해 6·13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중원’ 공략에 나섰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불명예 퇴진으로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충남에서는 ‘복지 확대’를 앞세운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제 성장’에 방점을 둔 이인제 한국당 후보 간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책임 당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 이래 충청의 최고 인물로 이 후보를 늘 꼽아왔다”며 “충남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후보처럼 경륜과 덕이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안 전 지사와 여당의 높은 지지율로 인해 민주당의 낙승이 점쳐졌던 곳이다. 하지만 안 전 지사가 ‘미투(Me Too) 파문’으로 낙마하고, 그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점쳐졌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마저 사생활 논란 등으로 충남지사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민심이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실제 이런 부분을 의식한 듯 홍 대표는 이날 “한국 정치의 차세대 주자라고 하면서 충남 분들이 떠받들었던 안 전 지사와 박 전 대변인이 어떤 꼴로 물러났냐”며 목소릴 높이기도 했다.

현재 이 후보는 ‘2030 충남 비전 1·3·5 프로젝트’ 등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1·3·5 프로젝트’는 충남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10만 달러로 만들어 GRDP 전국 1위 광역단체로 만들고, 기업 유치와 주거 여건 개선을 통해 충남의 인구를 300만 명으로 늘리며 신규 일자리 50만 개를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대전·세종 지역 필승결의대회를 이어간다.

홍성 =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