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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감정원 ‘4월 주택 동향…’

강남4구 변동률 전달 3분의 1
전국 상승률 13개월만에 최저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시행이 한 달을 맞은 가운데 4월 서울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8·2 부동산 대책’ 직후인 지난해 9월(-0.05%)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전국 집값 매매상승률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지방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4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월 강남 4구의 집값 변동률은 0.20%로 전월(0.73%)의 3분의 1 수준을 밑돌았다.

서초구가 3월 0.44%에서 4월 0.11%로 한 달 새 4분의 1 수준으로 상승 폭이 꺾인 것을 비롯해 강남구(0.77 → 0.20%), 송파구(0.81 → 0.20%), 강동구(0.86 → 0.30%) 등도 오름세가 일제히 대폭 줄었다.

4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06%였다. 지난해 3월 0.06% 이후 최저치다. 대구가 0.33%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세종이 0.32%, 서울이 0.31%로 뒤를 이었다. 지방은 울산이 -0.41%, 경남이 -0.29%를 나타내는 등 -0.06%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전국 주택의 전세 가격 변동률도 -0.19%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전세 가격 역시 3월 -0.08%로 5년 7개월 만에 첫 하락한 데 이어, 4월 -0.20%를 기록하며 하락률이 확대됐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지방은 지역 경기 침체와 공급증가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수도권은 대규모 신규입주예정물량(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한 약 5만4000가구)으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서울은 가격 선도지역이던 강남 4구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 금융비용 증가, 재건축 규제와 양도세 중과 시행 등 정책 효과가 맞물리며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