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사상 첫 국군사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식에서 우리 국군을 사열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각계 반응

그동안 행사 이후에 보도해와
“새벽에 평양을 출발하시었다
9시30분에 분리선 넘으신다”

“영도자의 민족애·통일 의지가
고귀한 선물 안아오게 돼” 등
‘김정은 업적’ 도 적극적 선전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새벽 평양을 출발했다는 소식과 함께 정상회담 일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 참여 행사의 경우 행사 이후 관련 사실을 보도해왔다는 점에서 정상회담 당일 오전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 31분(서울시간) 타전한 기사를 통해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은 민족 분단 사상 처음으로 남측지역에서 진행된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4월 27일 오전 9시(서울시간 9시 30분) 판문점 분리선을 넘으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역사적인 회담을 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김정은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 데서 나서는 제반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시게 된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식수를 하시고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결과를 발표하시게 되며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신 후 평양으로 돌아오시게 된다”고 전했다.

또 북한 매체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는 김 위원장의 업적이라고 선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오늘 판문점에서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 제목의 글에서 “세 번째로 되는 수뇌상봉과 회담은 북과 남 사이에 관계개선의 훈풍이 불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더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준비되었다”며 “분단의 상징이며 ‘끝나지 않은 전쟁’의 최전선인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은 그 어떤 대국도 되돌릴 수 없는 새 역사 창조의 기점”이라고 밝혔다.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뜨거운 민족애와 확고한 통일 의지에 의하여 마련된 역사적 사변’이라는 글을 통해 “이번 북남 수뇌회담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의 뜨거운 민족애와 확고한 통일 의지, 대범한 결단과 넓은 아량에 의하여 마련된 역사적 사변”이라고 전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뜨거운 민족애와 확고한 통일의지의 산물’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번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은 명실공히 경애하는 원수님의 뜨거운 민족애와 확고한 통일 의지가 안아온 고귀한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