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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재봉 아산연구원장

美 - 中의 경제 대척점에 위치
지정학적 충돌요인 더욱 커져

올해 7회째를 맞는 ‘아산 플래넘 2018’의 전체 주제는 ‘비(非)자유주의 국제질서’다.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싱크탱크로 자리 잡은 아산정책연구원은 앞으로 전 세계에서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같은 화두를 던졌다.

함재봉(사진) 아산정책연구원장은 25일 포럼이 열린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문화일보에 “비자유주의 국제질서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은 이제는 지리경제학(지경학·Geoeconomics)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대륙과 해양 세력, 미국과 중국의 대립구도의 연결지점에 위치한 한반도가 그동안 지리정치학(지정학·Geopolitics)의 영향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지정학과 함께 지경학적 충돌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함 원장은 아산 플래넘 행사에 대해 “매년 다음 해를 관통할 주제를 제시한 뒤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서구 학자들이 정해준 담론 틀 안에서 바라보는 게 아닌,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담론을 주도해보자는 의미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산 플래넘은 지난 2011년 처음 개최된 이후 2017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열려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외교·안보 및 정치경제 전문가들의 글로벌 토론장이 되고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