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오는 5월 1일부터 각급 공공기관과 대형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미세먼지가 심해질 경우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비상조치 발령 기준은 당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이튿날 오후 5시까지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인 75㎍/㎥를 넘을 것으로 예보되거나, 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가 내려질 경우 발령한다고 밝혔다.

저감조치는 산업, 교통, 건강보호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행된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의 운영시간이 단축되며 민간 공사장 역시 비산 먼지 다량 발생 공정을 전면 중단하고 저감조치를 이행할 것이 요구된다. 서해안에 밀집한 석탄화력발전소 등 도내 130여 곳에 달하는 1종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은 필수적으로 저감조치에 동참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도로변 청소 강화, 자동차 주정차 시 공회전 금지 등이 실시된다. 차량 2부제는 농촌 지역 대중교통 불편을 고려해 시 단위 동 지역 공공기관과 충남도청만을 대상으로 한정해 시행된다. 건강보호 분야에서는 어린이·노인 등 미세먼지 민감계층과 유치원·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동요령 전파,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야외 체육시설 운영 제한 등이 시행된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