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기 양주시가 양주목 관아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 역사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해 화제다.

경기 양주시는 24일 조선 시대 경기북부 본가로 양주목의 중심이었던 유양동 3만2247㎡에 ‘양주목 관아’를 복원, 개관식(사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은 기관과 사회단체,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주 소놀이국악단의 축하공연,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채규철 학예연구사의 해설을 들으며 관아지를 관람했다.

시는 불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양주목 관아의 개관으로 인근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비롯, 양주향교, 임꺽정 생가, 대장금 드라마세트장 등의 다양한 역사문화 관광 자원과 함께 경기북부 관광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6년 7월 양주목 관아 복원공사에 착공, 양주목사가 집무했던 동헌부인 동행각, 서행각, 내삼문, 좌우행각, 외삼문, 사령청, 중렴성문, 외렴성문, 관사로 사용했던 내아부인 내아, 내아 관리사, 내아 삼문 등 총 9개 동 84칸 규모의 동헌 부속시설과 내아에 대한 복원공사를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이달에는 무형문화재 통합공연장과 관광안내센터, 주차장 등 관광 편의시설도 준공했다.

시는 이번 개관을 계기로 많은 유·무형 역사문화유산들을 연계해 조선 시대 번성했던 양주목의 역사·문화 전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주목 관아의 복원은 양주시의 숙원사업으로 지난 2015년 양주목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경기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에 선정돼 58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이번 양주목 관아의 복원은 ‘역사도시 양주’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주시가 인구 40만 명을 갖춘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조선 시대 양주목사는 금화정 아래 바위에 백성을 사랑하여 함께 즐기겠다는 ‘관민동락(官民同樂)’의 글씨를 새겨 목민관으로서의 마음을 가다듬으려 했다”며 “우리 공직자들은 양주목사의 마음을 되새겨 시민 중심의 양주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주목은 1506년 중종 1년 때부터 경기북부의 행정의 중심지로서 한양을 방어하고 왕릉을 관리하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동북부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 및 경제 관문으로서 중요한 행정구역이었다.

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