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관련 조직 정비

한국의 공공외교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조직 정비와 국민의 의견 수렴을 통한 관련 사업 확대, 인재 양성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3월 말 기존에 공공외교 관련 업무가 산재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공외교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관련 부서를 조정·통합, ‘공공문화외교국’을 출범시켰다. 이전까지는 문화외교국에 공공외교총괄과·다자문화관광협력과·문화교류협력과가, 정책기획관 산하에 정책공공외교담당관·지역공공외교담당관이 각각 분산 설치돼 있었지만 이들을 명칭과 직제 개정을 통해 모두 공공문화외교국 산하로 일원화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유네스코 관련 외교역량 강화를 위해 다자문화관광협력과는 유네스코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공문화외교국은 공공외교총괄과·유네스코과·문화교류협력과·정책공공외교담당관·지역공공외교담당관 등 5개 담당과가 설치된 한국 공공외교의 총본산으로 거듭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점점 커짐에 따라 국민에게 더 쉽고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문화외교국’에서 ‘공공문화외교국’으로 확대 개편했다”며 “공공외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중견국 위상에 걸맞은 외교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6년 8월 공공외교법 발효로 국민이 공공외교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공공외교 추진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공공외교법에 따라 국민이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국민공공외교 프로젝트’를 지난 3월 공모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우리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으며 선정된 프로젝트는 최대 200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외교를 실행해갈 인재 양성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는 2013년부터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까지 287명의 실습원을 공공외교업무 지원 현장에 파견했으며 올해도 상반기 18명, 하반기 16명을 실습원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공감형 문화외교 강화를 위해 우리 국민이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 사업을 전개해왔다. 외교부는 이 같은 사업이 국내 청년들의 진로 모색 및 취업 기회의 확대, 문화적 다양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