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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6경기 6이닝 6K 3S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강화
“직구 위주 공격적 피칭할 것”
임창용 - 김윤동과 ‘필승조’

KIA가 살아나고 있다. 비결은 탄탄한 불펜진이다.

KIA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를 제패했지만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출발은 좋지 않았다. KIA는 3월을 공동 5위(4승 3패)로 마쳐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KIA는 최근 4연승을 거뒀다. 불펜진이 안정된 게 연승의 밑거름. 4연승을 거두는 동안 KIA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3.65였고, 특히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2.45에 이르렀다.

지난해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71로 10개 구단 중 8위였지만, 올 시즌엔 3.20으로 1위다. 10개 구단 중 불펜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건 KIA와 넥센뿐이다.

KIA 불펜의 무게중심은 마무리 김세현(31·사진)이다. 김세현은 올 시즌 6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던져 6삼진을 빼앗으며 3세이브를 챙겼다. 김세현은 NC 임창민(33)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2위이며, 평균자책점 1.50을 유지하고 있다. 1패가 흠. 지난 1일 LG와의 게임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면서 1실점,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후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넥센에서 KIA로 옮겨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된 김세현의 구위는 올 시즌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을 강화, 약점으로 지적돼온 연투 능력을 길렀다. 김세현은 지난 7일과 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거푸 마운드에 올라 시속 150㎞가 넘는 빠른 직구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김기태(49) KIA 감독은 김세현에게 “맞더라도 정면승부를 펼치라”고 주문하며 기를 살리고 있다. 김세현은 8일 20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16개가 직구였다. 김세현은 “올 시즌 KIA 불펜은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르고, 불펜진이 2연패에 앞장설 것”이라며 “마무리 투수인 만큼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용(42)과 김윤동(25)은 김세현과 함께 이른바 ‘필승조’다. 임창용과 김윤동은 승리를 지켜야 할 때 마무리 김세현에 앞서 마운드에 오른다. 40대 임창용, 30대 김세현, 20대 김세현은 절묘한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

‘백전노장’ 임창용은 올 시즌 6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뽐내고 있다. 모두 5이닝을 던져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3삼진을 빼앗았다. 임창용 “최근 몇 년 중에 몸 상태가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젊은피’ 김윤동은 7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유지하고 있다. 김윤동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근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고 투구 자세도 가다듬었다”며 “언제 마운드에 올라가든 제 몫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