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1일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관에서 권오갑(맨 앞쪽)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부회장이 임직원과 함께 정주영 창업자 17주기 추모식을 갖고, 창업자 흉상에 묵념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17주기 맞아 현대重 등 추모식
汎현대가 일원 제사·선영 참배

“아산(峨山) 정주영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겠습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17주기를 맞아 현대중공업 그룹 임직원들이 21일 오전 7시 울산 본사 본관 로비에 설치된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고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을 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부회장과 강환구 현대중 사장, 박근태 현대중 노조 지부장을 비롯해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 헌화와 함께 묵념했다. 현대중은 이어 오전 8시에는 사내방송을 통해 특별 추모 영상을 방영하고, 전 임직원이 참가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하루 동안 현대중이 창업자의 흉상 앞에 마련한 헌화대에는 창업자의 뜻을 기리려는 시민과 임직원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정주영 창업자가 설립한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 현대학원 산하 울산지역 5개 중·고교도 이날 오전 학교별로 설립자의 창학정신을 새긴 창학정신비에 헌화하며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열었다.

앞서 20일에는 범현대가 인사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이날 제사에는 정 회장 외에 6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7남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8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손자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대선 현대BS&C 사장과 아내 노현정 전 아나운서 등도 함께했다. 조카인 정몽국 전 한라그룹 회장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8월 16일 정 창업자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0주기 제사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현대가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정 명예회장 생전 거주 자택에서 제사를 모시다가 2016년부터 정 회장 자택으로 옮겼다. 변 여사 제사도 2015년 이후 정 회장 자택에서 지내고 있다. 한편 현대가 일원은 기일인 21일을 전후해 경기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창업자의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