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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출석하지 않기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영장심사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20일 입장 자료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입장을 충분히 밝힌 만큼 2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강훈 변호사 등 변호인단만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심사를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배당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다스 비자금 339억 원 조성 등 350억 원대 횡령 혐의와 삼성의 다스 소송비 68억 원 대납 등 110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무작위 전산 배당을 거쳐 이 전 대통령 영장심사를 맡게 된 박 부장판사는 지난달 법원 정기인사 및 사무분담을 통해 영장전담 업무를 맡았다.

통상 중요 사건에서 법원이 영장심사 후 피의자의 신병 처리를 결정하는 데까지는 대략 15시간 전후로 걸린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22일 밤 늦게 또는 23일 새벽쯤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3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강부영 당시 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 심사에 직접 출석했다. 당시 강 판사는 역대 최장 기록인 8시간 40분 동안 심사를 진행해 오후 7시 11분쯤 종료한 뒤, 다음날 31일 오전 3시 3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