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포털 인기도는 41.4%
특정 유통사서만 활용 ‘불편’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도가 크게 높아져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사용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에 유통사들도 ‘전용 페이’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했지만, 이를 주로 이용한다는 이들은 겨우 2.4%에 그쳐 경쟁력 강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미디어랩 DMC미디어의 ‘2018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3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경험은 91.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실적이 매출 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나 급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결제 건수 중 모바일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비중은 무려 54.1%에 달했다. 또 앞으로 이용빈도를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69.2%로 가장 많았고, 비슷하게 유지가 30.1%, 감소는 겨우 0.7%에 불과했다.

이용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별로 살펴보면 사용경험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포털사이트나 소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84.9%로 가장 높고, 은행 앱카드 등 금융사 서비스가 54.1%, 전자지급결제대행사가 47.6%, 신세계 SSG페이나 롯데 엘페이 등 특정 유통사 서비스는 26.7%, 삼성페이 등 하드웨어 기반 서비스는 22.6% 순이었다. 그런데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로 구분하면 각 서비스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소셜 및 포털사이트는 41.4%였는 데 반해 유통사 전용은 2.4%에 그쳤다. 유통업계가 잇따라 자사 페이를 출시하며 모바일 쇼핑 고객 확보에 나섰지만, 특정 유통사 및 관계사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데 대한 불편함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제휴, 협업 등의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미국 아마존의 경우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인 아마존페이 거래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아마존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아마존페이는 아마존 외 쇼핑몰로 사용처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