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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스크 완화로 원화 강세도
“통상분쟁 등 변동성위험 여전”

오는 5월 미·북 정상회담 개최 추진을 계기로 북한 리스크(위험)가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훈풍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한시름 덜게 된 셈이지만, 미국의 통상 압박 관련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북한 움직임에 변화가 발생할 경우 국면이 급전환될 수도 있다.

1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5.85포인트 높아진 2485.30을 기록하면서 2500선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북 정상회담 소식의 영향으로 탄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평화적 제스처로 인해 북한 리스크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한국 외평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9일(현지시간) 43bp를 기록해 전날(46bp)보다도 3bp 더 내렸다. 최근 1년간은 평균 58bp를 유지했다.

한편,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면서 원화 강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64.7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1069.80원에서 5.10원이나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외화 유출 우려 안정화 측면에서는 호재이지만 수출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에서 한국이 예외가 되지 못할 경우 통상 이슈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번 달에 단행될 전망이 지배적인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 등도 예고돼 있어서 시장 흐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 및 통상분쟁, 금리상승, 실적 개선세 둔화 등 리스크가 있어 증시 등 변동성 확대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