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서울에 이주호 등 거론
진보는 조희연 재출마 가능성
지역별로도 단일화 작업 진행

6·13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보수와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목고 폐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고교 학점제 등 교육계 이슈가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열띤 선거가 될 전망이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목표로 설립된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보수 진영의 150여 시민 사회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영남 공동대표는 “각 지역에서 보수 단일 후보가 나올 경우 그를 지지하고, 단일 후보가 아직 나오지 않은 서울과 같은 경우에는 공정한 경선룰을 만들어 단일화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달 중으로 단일 후보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지만, 사정에 따라서는 4월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감의 경우 보수 진영에서는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회자되고 있다. 이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국제기구에서 일을 많이 하고 있어 바쁘다”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과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이준순 전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 신현철 전 부산 부성고등학교장, 최명복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진보 진영은 이미 지난달 27일 ‘서울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후보 단일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는 조희연 현 교육감의 재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해직 교사 출신인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조영달 서울대 교수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경기 지역은 진보 진영에서는 이재정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송주명 한신대 교수와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보수진영에서는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 이달주 화성 태안초 교장 등이 거론된다.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경북의 경우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 남부교육장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다. 진보진영에선 김사열 경북대 교수, 김태일 영남대 교수, 정만진 전 대구시 교육위원 등이 거론된다. 광주·호남은 이정선 전 광주교육대 총장, 정희곤 전 광주시 교육의원, 이정재 전 광주교육대 총장 등 진보 성향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전남은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 등이, 전북은 김승환 현 교육감과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등이 회자되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