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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신제품 발표회

자체 AI화질엔진 ‘알파9’ 탑재
미세한 잡티·뭉개짐 완벽 제거
독자 AI플랫폼 ‘딥씽큐’ 적용
목소리만으로 채널·볼륨 변경
출시가 20%낮춰 가격경쟁력도

LG전자가 인공지능(AI)기술로 완벽한 화질과 똑똑한 기능을 구현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 본격적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LG전자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18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권 사장은 이날 “올해 ‘프리미엄TV는 올레드TV’라는 인식을 단단히 굳힐 계획”이라며 “올레드 TV의 대중화·대형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AI를 탑재해 경쟁력도 한 차원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된 올레드TV의 가장 큰 특징은 AI다. LG전자는 AI를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매개체로 삼고 있다. 우선 올해 올레드 TV 주요 신제품에는 독자 개발한 AI화질엔진 ‘알파 9’을 탑재했다. 알파 9은 총 4단계 노이즈 저감 처리로 화면상 미세한 잡티를 제거한다. 초고화질 영상에서 발생하는 끌림과 뭉개짐 현상도 해결해 깨끗한 화면을 보여준다. 권 사장은 “지난해 올레드 TV와 알파 9이 장착된 올해 올레드 TV를 비교해 보면 화질 차이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기반된 음성인식 기능도 장착됐다. LG전자는 이날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를 내놓았다. 목소리만으로 채널 변경, 볼륨 조절, 정보 검색 등이 가능하다. 예컨대, “유튜브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어줘”라고 말하면 관련 영상을 찾아준다. 또 “구글에서 LG트윈스 야구 경기 일정을 알려줘” 라고 지시하면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약점으로 꼽혔던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총 10개를 국내에 출시하는데, 지난해보다 가격을 20% 정도 낮췄다. 화면 크기가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위해 초대형 77형 올레드 TV를 1000만 원 대 가격에 선보인다. 소니 등 13개 제조업체가 가세한 올레드 TV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0만대에서 올해 25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