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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3000m 계주 결승전
男아이스하키, 8강진출 재도전

세계 최강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여자대표팀이 20일 오후 계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심석희(21·한국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아랑(23·한국체대),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오후 8시 29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와 경쟁한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4 소치동계올림픽까지 7번의 올림픽에서 5차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캐나다가 우승했던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엔 출전하지 않았고,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되며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10일 예선에서 전체 27바퀴 중 23바퀴를 남겨두고 막내 이유빈이 중심을 잃고 넘어져 위기에 몰렸지만 에이스 최민정이 재빠르게 손을 터치하는 순발력을 발휘했고 4분 06초 387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은 1500m에 이어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은 오후 7시부터 여자 1000m 예선에도 참가한다. 심석희는 10일 500m 예선 탈락에 이어 금메달이 유력했던 17일 1500m 예선에서도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해 2개 종목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셨다. 1000m는 명예 회복의 기회다.

남자부에선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2·한국체대)과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26·화성시청), 그리고 불운을 겪고 있는 황대헌(19·부흥고)이 오후 7시 45분부터 500m 예선에 출전한다. 남자 500m는 19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4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대표팀은 파워와 순간 스피드가 탁월한 황대헌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황대헌은 500m 세계랭킹 4위로 대표팀 중 메달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 황대헌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황대헌은 11일 1500m 결승전에선 넘어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고, 17일 1000m 예선에선 서이라, 임효준과 같은 조에 편성되는 악조건 속에서 실격 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남자 500m 결승전은 오는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한편 아이스하키 남자대표팀은 오후 9시 1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핀란드와의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8강 진출에 재도전한다. 김유란(26·강원BS경기연맹)-김민성(24·동아대)이 출전하는 봅슬레이 여자 2인승 1·2차 주행은 8시 50분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펼쳐진다.

강릉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