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올림픽 기념 배지 바꿔요~ 19일 강릉 올림픽플라자 벼룩시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람객들이 각국의 기념 배지를 교환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女 선수비율 42%…역대 최고
佛르몽드 “性평등 계단 올랐다”
IOC, 女 노르딕복합 신설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자 중 여성 비율이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녀평등이 이뤄진 셈이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는 현지시간으로 19일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선수 중 여성은 역대 최고인 전체의 42%라고 전했다. 전체 2920명의 선수 중 여성 선수가 1212명에 달한다. 제1회였던 1924 샤모니동계올림픽에선 여성의 비율이 4%에 그쳤고 1992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선 25%,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선 40.3%였다. 르몽드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올림픽의) 성평등을 향한 여정의 새로운 계단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여성이 출전하는 종목도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많다. 15개에 이르는 평창동계올림픽 종목 중 여성의 출전이 허용되지 않은 건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스키가 합쳐진 ‘노르딕복합’뿐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금녀’의 영역이던 노르딕복합을 여성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노르딕복합의 세부 종목인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스키에 모두 여성이 출전하고 있기에 노르딕복합의 문을 여는 데 걸림돌은 없다.

앤젤라 러지에로(미국) IOC 위원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노르딕복합 대회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월드컵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노르딕복합 여자부 월드컵이 열리고 여자 노르딕복합이 세계선수권대회에 편입되면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녀 혼성 경기도 늘어났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녀 혼성 종목은 9개이며 컬링,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의 혼성 경기가 이번에 정식 종목으로 데뷔했다. IOC의 킷 매코널 스포츠디렉터는 “남녀가 팀을 이루는 건 스포츠에서의 남녀평등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역시 혼성 종목이 9개였다. IOC는 2020 도쿄올림픽에선 혼성 종목을 지금의 두 배인 18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