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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美자산운용사 인수
홍콩·인도·英 등 12개國 진출
“당분간 국내외 투자 더 할 것”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자산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를 인수하는 등 박현주(사진) 미래에셋 회장의 해외 진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박 회장은 활발한 해외 활동을 통해 자산운용과 부동산 등 투자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회장이 1월 중 극비리에 해외 출장에 나선 뒤인 지난 1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산운용사 글로벌 엑스 인수가 발표됐다.

인수 금액은 원화 기준 약 5000억∼5500억 원 사이에 결정될 예정으로,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순 자산 총액은 2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글로벌 운용사 중에서는 1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미래에셋은 2003년 홍콩에 국내 최초 해외운용법인을 설립한 이후 인도와 영국, 미국, 브라질 등 12개 국가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박 회장은 “이번 딜은 미래에셋 글로벌 픽처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며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딜이 있을 예정”이라면서 해외 투자 관련 업무를 당분간 더 진행할 것을 암시했다.

박 회장은 통상 해외 출장을 할 때마다 장기 출장을 하면서 자산운용사와 부동산 등 해외 투자 관련 업무를 여러 건 직접 살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부동산 투자의 경우 여러 입지 조건과 입점 업체까지 직접 따질 정도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난 1월처럼 박 회장의 해외 출장은 시기와 행선지 등이 주요 참모들 사이에서도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딜 성사 소식이 들려온 이후에도 기회를 찾아 새로운 현장을 직접 챙긴다”고 말했다.

최근 10년 간 박 회장이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진행한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총 3조7000억 원 이상이며, 현재는 전체 가치가 5조 원 가량으로 뛴 것으로 추정되는 등 박 회장의 해외 투자는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