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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특활비 수수’ 장다사로
구속여부 오늘중 결정 가능성

이명박 정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뒷조사 협조를 대가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대북공작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현동(사진) 전 국세청장이 13일 새벽 구속됐다.

이명박 정부 때 국회의원 총선거를 대비한 불법 여론조사를 주도하고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챙긴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이르면 이날 밤늦게 구속 여부가 판가름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이 전 청장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었던 2010년 초에 국정원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대북공작금을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접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장다사로 전 기획관은 이날 법원의 구속영장심사를 받았다. 장 전 기획관은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장 전 기획관은 2008년 정무1비서관 재직 시절 18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 명목으로 10억 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특활비를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으로 건넸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