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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두고 인지도 확장
당내 경선 고지 선점 안간힘

설 연휴(15∼18일)를 앞두고 인지도 확장과 당내 경선 선점을 위해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 선언을 했거나 거론되는 인사만 100명이 훌쩍 넘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은 9대1, 시장이 공석인 대전에서는 10대1 경쟁률을 각각 보이고 있다.

6일 문화일보가 광역자치단체 출마 예상자를 조사한 결과, 서울 등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피력하거나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지역별로 3∼10명씩 총 110여 명에 달한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 박원순 시장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고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 의원이 경선을 위해 뛰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도 사면 복권 후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활동 중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의 홍정욱 전 의원 영입 실패 후 김용태·나경원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는 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 거물급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는 수성하려는 한국당과 이를 뺏으려는 민주당과 미래당이 치열하게 맞붙는 등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1995년 민선 도입 이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민주당 시장이 탄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경남에서도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에도 김기현 현 시장이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민주당과 민중당 등 후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권선택 전임 시장이 중도 낙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대전에서는 10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 공천을 누가 거머쥐느냐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당 내 공천 경쟁이 조기에 점화됐다. 이낙연 전 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전남지사 선거는 민주당과 야당 간 뜨거운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줄곧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해오다 중앙당으로부터 불출마를 권유받은 민주당 이개호 의원의 향후 행보가 관심거리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일찍부터 지사 출마를 선언한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