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실전같은 연습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오른쪽)-김주식 조가 2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첫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0분간 호흡맞춰…점프 시늉만
北 쇼트트랙은 오전 훈련 불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1일 방남한 북한 선수단이 2일 오전 국내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팀 렴대옥(19)-김주식(26) 조는 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오전 9시부터 오전 9시 40분까지 40분간 몸을 풀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DPR Korea’가 등에 적힌 겉옷을 입고 5분간 링크를 돌며 워밍업한 뒤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손을 잡고 링크를 돌며 연기를 가다듬었고 중간중간 코칭스태프에게 다가가 지시를 받곤 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그러나 점프는 시도하지 않았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점프 차례가 되면 시늉만 취했다. 전날 오후 강릉에 도착했기에 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주식은 렴대옥을 번쩍 들어 올리고 빙그르르 도는 등 리프트와 데스 스파이럴 등의 기술을 시도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해 9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북한올림픽위원회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자격을 잃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부여하는 특별출전자격(와일드카드)을 얻어 극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한편 북한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날 오전 훈련을 건너뛰었다.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전 8시부터 오전 9시 15분까지 강원 강릉시 영동대 쇼트트랙보조경기장에서 영국, 벨기에, 폴란드와 함께 오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동대 쇼트트랙보조경기장 관계자는 “훈련 시간이 잡혀도 불참하는 경우가 있다”며 “영국과 벨기에도 이곳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릉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