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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이동형 재난정보통신망’ 구축 기술이 조만간 개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민대(총장 유지수) 전자공학부 박준석(사진) 교수 연구팀은 29일 재난 현장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든 외부와 통신이 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이동통신 장비를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박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로 3년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재난 상황이 벌어지면 각종 통신망이 화염·가스 등 외부 환경에 의해 차단돼 구조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은 외부 관제센터에서 현장 요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 추적 장비와 유사시 조명이 없는 상황에서 전선 안에 설치된 LED 조명으로 본인이 왔던 경로를 그대로 퇴로로 확보할 수 있는 라이트 라인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은 또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중량(Heavy Duty) 드론’도 개발 중이다. 이 드론은 최대속도 80㎞에 100㎏ 정도의 무게를 싣고 비행할 수 있으며, 사람이 타고 조종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될 예정이다. 고중량 드론이 개발된다면 무인택배·물류는 물론, 구난·의료 등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교수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아이템들은 매우 획기적이고 실용적이지만,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최근 우리나라에 각종 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많이 일어나는데, 지금 연구과제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