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인 부산 을숙도 등 낙동강 하구에서 자연 습지와 새, 곤충, 식물을 주제로 한 각양각색의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산하의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2월부터 연말까지 6개 분야 16종의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과 가족들이 낙동강하구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험학습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시행된다. 주로 주말에 을숙도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등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조류분야-새 박사와 함께하는 탐조체험, 알기 쉬운 겨울 철새 이야기 △습지-갯벌에는 어떤 생물이 살까, 을숙도 이곳저곳 발견, 해질녘의 습지를 함께 걸어보아요 △곤충-딱정벌레의 세계, 재미있는 나비 이야기, 한여름 밤 곤충들의 세계, 가을 메뚜기 이야기 △식물-꿈틀꿈틀 흙 속에 피어난 봄꽃 이야기, 습지생물, 식물악당(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작전, 상록수·낙엽수 관찰하기 등이다. 생태공작분야에서는 ‘내 손으로 만드는 새들의 보금자리’ ‘큰고니 모빌 만들기’가, 문화·역사 분야는 ‘할아버지(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하구 이야기’가 진행된다. 종이로 생물 만들기, 나만의 열쇠고리 만들기, 생물 세밀화로 머그컵 꾸미기 등 실내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생태체험을 통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느끼고 생태보전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족 단위로 많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낙동강하구는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어 먹이가 풍부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유명하고, 2013년 12월 환경부의 생태관광 지역으로 지정됐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