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박4일간 열려
마크롱·메르켈 등도 참석
美 폐막식 연설에 관심집중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가 23일 3박 4일 일정으로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막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본격 행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화를 논의하는 자리인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상원의 임시예산안 처리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사실상 종료되자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참석을 발표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오후 연방정부 재개방 등 모든 것이 기대대로 되면 미 대표단이 내일 출국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후반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실세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주요 각료도 동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폐막식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최대 관심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다.

올해 주제는 ‘분열된 세계 속 공동의 미래 창조(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외국산 세탁기·태양광 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한 만큼 미국의 행보를 강력하게 옹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화에 우호적인 각국 정상들과 무역통상과 기후변화 등 현안을 놓고 불편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도 높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70명의 국가 정상과 38명의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기업 CEO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핀테크 분야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등에 관한 열띤 토론도 전개될 예정이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