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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하락 등 위험요인 산적
현대경제硏 “소비재 수출 전환”

한국의 전체 수출 비중에서 여전히 25% 안팎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對)중국 수출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지난해보다는 둔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환경 변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같은 돌발적 리스크(위험) 대응능력을 키우지 않고, 중국 경제 하방압력 변수에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와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출은 1421억 달러, 14.2%의 증가율을 기록해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2014년(-0.4%), 2015년(-5.6%), 2016년(-9.3%)의 부진을 탈피했다.

코트라는 올해도 증가세가 예상되나 지난해처럼 급등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촉발된 중·미 통상 갈등에 따른 글로벌 및 대중 통상환경 불안정 가능성은 줄었지만, 갈등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그 영향이 전체 수출 및 대중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다각적 대응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올해 중국 경제 전반에 산적한 경기 하방 압력요인에 주도면밀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한국 수입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성장 동력의 점진적 약화, 잠재성장률 하락, 부동산 시장둔화에 따른 정책 다각화, 경제개혁 집중 등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잠재성장률이 2016~2010년 사이 평균 6.4%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노동생산성 하락 등으로 겪게 될 산업구조의 변화와 국내 수입품에 대한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둔화로 대중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 최소화 방안 마련과 함께 중간재 위주의 대중 수출패턴에서 차별화된 소비재로의 전환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철강, 건축자재 등 대중 수출 감소로 타격이 불가피한 분야에 대한 해외진출 보험 제도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