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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출시 앞두고 벌써 돌풍
작년 전기차 판매량 절반 넘어
SUV 실용성에 보조금 호재

현대자동차가 4월 출시하는 신형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사진)이 3일 만에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훌쩍 넘는 8500여 대 예약판매를 기록, 국내 친환경차 역사를 다시 썼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소형 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15일 예약판매 시작 이후 사흘 만인 17일까지 모두 8568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1만4351대)의 59.7%에 달하는 수치이자 전기차 1위 아이오닉 일렉트릭(현대차)의 연간 판매량(7932대)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친환경차 역대 최대 기록은 물론 일반 내연기관차를 포함해도 그랜저IG(2016년), YF쏘나타(2009년) 등에 이어 손꼽히는 초반 돌풍이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은 예약판매 첫날인 15일 하루에만 무려 5033대 판매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현대차 전국 전시장이 830여 개인 점을 감안하면 전시장 한 곳 당 예약판매 첫날에만 평균 6.1대 예약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끈 셈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인기 비결은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전기차로 전기차의 친환경성, 경제성에 SUV의 실용성을 더한 점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주행 패턴에 따라 두 가지(항속형, 도심형) 모델을 선택 가능하고 항속형의 경우 64kwh 고용량 배터리로 1회 충전 주행거리(자체 인증 기준)가 최대 390㎞에 달하는 점도 장점이다. 반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데다 17일 환경부가 발표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계획에서 대상 차종 중 가장 많은 국고보조금(1200만 원)을 받게 된 것도 호재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역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2173대 예약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코나 일렉트릭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돌풍에 하반기 니로 EV(기아차) 등 신차 출시, 볼트 EV(쉐보레) 공급 확대 등으로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사상 최초 2만 대 돌파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