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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는 17일 롯데케미칼이 이사회를 열고 허수영(66) 롯데그룹 화학 BU(사업부문)장을 부회장으로, 미국법인인 LC USA 신임 대표에 전무로 승진한 황진구(50) 프로젝트 담당을 선임하는 것을 뼈대로 한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 10, 11일에 39개 계열사 임원인사를 단행한 롯데그룹은 이로써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허 신임 부회장은 지난 1976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화학 BU장으로 선임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의 화학사들이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함에 따라, 허 BU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5년 입사해 연구, 생산, 신규 프로젝트 등을 거쳐 2015년부터 미국 프로젝트를 맡아 왔다. 황 내정자의 전무 발탁 승진과 신임 대표 내정은 파격적인 것으로, CEO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그룹 수뇌부의 의중이 반영됐다. LC USA는 미국 화학사 액시올과 합작해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탄 크래커 공장을, 별도로 연산 70만t 규모의 에틸렌글리콜 공장을 각각 건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씨텍 대표이사에는 전명진 롯데케미칼 생산본부장이 내정됐다. 롯데케미칼은 아울러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한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의 휴메이르 이잣 법인장을 상무보B, 성공적인 상장으로 신규 투자 기반을 마련한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필립 콩 기획·법무총괄을 상무보A로 승진시켰다. 롯데그룹의 외국인 임원은 8명으로 늘어났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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