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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체제선전 주력부대 여겨
화성-14형 축하공연 하기도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예술단에 포함 가능성이 높은 모란봉악단은 북한 체제 선전의 주력부대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2012년 7월에 창단됐으며, 단장은 15일 남북실무접촉 북측대표단에 포함된 현송월(사진)이 맡고 있고 단원은 전원 군인 신분이다.

15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모란봉악단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북한의 또 다른 예술단인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예술단과 함께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전국 순회공연을 벌였다. 이들은 강원도 원산을 시작으로 함경남도 함흥, 평안북도 신의주 등 북한 전역을 돌며 200여 회 합동 공연을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19일 ‘사회주의 조선의 전진을 힘있게 추동한 혁명적 예술 폭풍, 주체음악예술사에 특기할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들의 합동 공연 소식을 다뤘다. 신문 한 면을 가득 채운 이 기사는 모란봉악단의 활동에 대해 “우리 당 사상문화 전선의 제일 기수, 제일 나팔수들이 당 중앙의 의도를 받들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전방들을 강행군으로 종군한 전례 없는 야전 예술활동의 시대적 의의와 생활력은 참으로 거대하다”면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예술의 위력은 천만 자루의 총이나 수천t의 쌀로도 대신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악단은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 무대에 오른 바 있고, 지난해 7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를 축하하는 공연을 하는 등 김정은 체제 출범 후 북한의 굵직굵직한 행사 때마다 정치 선전에 앞장서 왔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