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는 모래내로 연가교와 홍제내길 제3홍제교 인근에 미세 먼지 측정기와 발광다이오드(LED) 안내 전광판을 설치하고 오는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가 홍제천 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의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내부순환도로 밑에 미세 먼지 측정기를 설치·운영하는 것은 서대문구가 처음이다.

‘홍제천 변 미세 먼지 측정기’는 대기환경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데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의 건강한 야외활동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측정기는 미세 먼지(좋음 0∼30, 보통 31∼80, 나쁨 81∼150, 매우 나쁨 151㎍/m³ 이상)와 초미세 먼지(좋음 0∼15, 보통 16∼50, 나쁨 51∼100, 매우 나쁨 101㎍/m³ 이상) 상태를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구는 구 환경과에 상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미세 먼지 측정 수치를 일일 모니터링하고 ‘나쁨’이나 ‘매우 나쁨’의 경우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전광판을 통해 안내한다. 홍제천 변 미세 먼지 측정 수치와 행동요령 등을 문자메시지로 안내받고 싶은 주민들은 서대문구청 환경과(02-330-1561)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지난달 말부터 홍제천 변 미세 먼지 측정기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이곳의 미세 먼지와 초미세 먼지 평균치는 각각 45.7㎍/m³와 28.9㎍/m³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신속하고 정확한 미세 먼지 정보를 제공하는 이번 측정기 설치가 시민들이 홍제천 변을 더 안심하고 이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