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집창촌이 있던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에서 구 공무원과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동대문구청 제공

- 재도약 꿈꾸는 동대문구

보제원· 뷰티숍· 홍보관 갖춰
한의약 전시 교육 체험 가능

청량리4구역 재개발 본격화
2021년 완공… 42층 타워도

관내 50여곳 재건축·재개발
살기좋은 주거타운 부상 기대

서울 동대문구가 한국 최대규모의 서울한방진흥센터와 집창촌으로 유명한 청량리 4구역 재개발 등을 통해 서울의 중심으로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제기동 약령시에는 해외 관광객들도 찾을 수 있는 한의약 복합 문화 체험시설인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지난해 10월 개관했다. ‘청량리 588’로 불리던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사업 지역에는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200m 높이의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공사가 추진 중이다.

5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우리나라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린 지하 3층, 지상 3층 건물에 한의약박물관, 보제원, 한방체험시설, 한방뷰티숍, 한방상품홍보관, 한방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한의약 복합 문화 체험시설이다. 지하에는 199대의 차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서울약령시의 주차난도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 최대 한약 유통 중심지인 서울약령시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는 2015년 3월 착공해 2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쳤다. 총 예산 465억 원(국비 75억 원, 시비 244억 원, 구비 146억 원)을 투입, 연면적 9604㎡ 규모다.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10월 27일 개관한 서울 동대문구 서울한방진흥센터 전경. 동대문구청 제공

◇한국 최대규모 복합 한방 시설 개관 =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한국 제1의 한방 관광명소이자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한방문화와 다양한 체험 콘텐츠로 젊은 층과 관광객을 유인하고, 한의약 전시 교육 체험을 통해 한방 대중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서울약령시가 한방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서울한방진흥센터를 거점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를 마련하는 등 서울약령시가 예전의 활기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 매년 가을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지속해 열어 한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상인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 및 인력양성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 △공동브랜드 상품 개발 등 한방 활성화 사업을 통해 서울약령시를 한방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10월 27일 서울약령시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서울한방진흥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제기동 약령중앙로 일원에서 열리는 제23회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에 맞춰 열렸다. 우리나라 한약 유통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약령시는 국내 최대 한방시장으로 한의원, 한약국, 약업사 등 800여 개의 한방 관련 상가가 밀집돼 있는 곳이다. 구는 서울한방진흥센터와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 도전, 자치단체장·지역축제 시상식’에서 도전 자치단체장 대상(전통시장 활성화 분야)을 수상하기도 했다.

◇집창촌에 65층 주상복합 세워 = 최근 청량리 역세권의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의 대표 집창촌으로 유명했던 ‘청량리 588’ 지역인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사업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200m 높이의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또 청량리 4구역에 인접한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정비사업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어 동부 서울의 관문 청량리 역세권의 스카이라인이 바뀌게 된다.

청량리역과 가까운 전농11구역과 답십리18구역도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데다 재개발 사업을 완료한 전농7구역 래미안 크레시티, 답십리16구역 답십리 래미안 위브 등과 함께 ‘살기 좋은 주거타운 동대문구’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청량리 4구역이 개발되면 구의 위상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랫동안 서울의 부도심 역할을 해오다 집창촌이 형성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전농동 588일대가 서울 동부의 문화·상업 중심지로 변신하게 된다.

또 전농·답십리지구, 이문·휘경지구 등 50여 곳에서 재건축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주거지역으로서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주민이 원하는 지역은 신속하게 진행토록 하고 반대하는 곳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과감히 해제함으로써 재산권 행사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동대문구는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특히 청량리 역세권 일대가 서울한방진흥센터 개관, 청량리 4구역 재개발 등을 통해 대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데다 36만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지수를 향상하기 위해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을 비롯해 교육·안전·문화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