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코너 맥그리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복싱 경기에서 클린치를 시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맥그리거, 저울질 마치고 UFC 복귀 선언

UFC 출신 최고의 스타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펀치드렁크(뇌세포 손상증)’가 오기 전에 격투기 무대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ESPN은 22일(한국시간) “맥그리거가 ‘어리석은(stupid)’ 위험을 감수할 생각이 없고, 뇌가 망가지기 전에 격투기를 그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얼굴에 지속해서 큰 충격을 받는 선수는 뇌가 망가질 위험이 그만큼 크다.

주로 복싱 선수가 겪는다고 해서 ‘펀치드렁크’라는 이름이 붙은 뇌세포 손상증은 기억 상실과 운동실조, 치매 등을 유발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미국의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 역시 펀치드렁크로 인한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으로 고생했다.

맥그리거는 “난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를 기준으로 종착점을 바라본다. 뇌는 어떤지, 정신 건강은 어떤지, 육체는 어떤지, 준비 상태는 어떤지, 훈련은 어떤지, 투쟁심은 어떤지 모두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싸움에 열정을 갖고 있을 뿐이며, 내가 사랑하는 일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며 격투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단, 이 모든 건 건강했을 때 이야기다.

맥그리거는 “난 멍청하지 않다. (자신이 망가지는 것도 모른 채) 계속해서 싸운 다른 사람들처럼 되진 않을 것이다. (격투기가) 위험하고, 무자비한 일인 것을 알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무대에 올라갈 필요는 없다. 다행히 난 큰 부를 쌓았다. 언젠가 때가 오면 (은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올해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복싱으로 ‘세기의 대결’을 벌였던 맥그리거는 최근 UFC 옥타곤 복귀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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