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선관위에서 직원들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 팻말 등 내년 6월 지방선거 홍보물을 준비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민주당, 이재명·전해철·양기대 벌써 신경전

黨 “20년간 뺏긴 경기도 탈환”
김진표·안민석 등도 하마평

인천엔 홍미영·박남춘·윤관석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를 기필코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 20년 동안 패배한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보고, 거물급 후보들을 경선에 붙여 초반에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19일 민주당에서는 인지도를 앞세운 이재명 성남시장과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 실적을 내세운 양기대 광명시장 등이 벌써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9대 대선 예비후보였던 이 시장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쌓았던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주력하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두고 졸속 추진이라고 비판하면서 정책 대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이자 경기도당위원장인 전 의원은 탄탄한 조직력을 내세워 내년 1월 중순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전 의원은 최근 “버스준공영제는 민주당의 당론이기도 하다”며 “당의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이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을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 조사 50%를 각각 반영해 진행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인지도와 조직력을 각각 앞세운 이 시장과 전 의원의 경쟁은 예고된 일전이었다. 여기에 양 시장은 ‘광명동굴 신화’ 등 실적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3파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6년 전만 해도 폐광에 불과했던 광명동굴을 개발해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이름을 올리게 한 양 시장은 최근 전국 최초로 중·고교 신입생 교복지원비 예산을 확보해 “이 시장도 못한 무상교복을 이뤄냈다”고 홍보하며 이 시장을 견제하기도 했다. 이 외에 민주당에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김진표 의원, 안민석 의원, 정당발전위원장 최재성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인천 역시 송영길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 정당이 승리했던 곳이다. 최근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지만 후보로 거론되는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과 홍영표·윤관석 의원, 김교흥 국회사무총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