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선방 막혀 PK 실축도
홈경기서 데포르티보에 4-0승
13승 3무, 완벽한 경기력 뽐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거침없는 무패행진을 달렸다.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는 골대를 3차례나 맞혔지만,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데포르티보를 4-0으로 완파했다. 최전방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미드필더 파울리뉴가 2골씩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13승 3무(승점 42)로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가 9승 4무 2패(승점 31)로 4위에 처져있는 것과 대조적. 바르셀로나는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0승 6무·승점 36)와의 격차도 승점 6으로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첫 공식 대회였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1, 2차전을 모두 패한 이후 24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프리메라리가를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승 2무,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2승 등 24경기에서 19승 5무를 거뒀다.

메시는 전반 28분 골키퍼와의 1대 1 기회에서 골문 정면에 있던 수아레스에게 패스해 선제골을 도왔다.

하지만 메시의 3차례 왼발 슈팅은 모두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전반 36분 중앙선부터 페널티박스까지 드리블로 돌파한 메시는 수아레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하게 왼발로 슛했지만 골대 윗부분에 맞았다. 메시는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대각선으로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엔 오른쪽 골대가 가로막았다.

하지만 튕겨 나온 공이 달려들던 파울리뉴 앞으로 흘러갔고, 파울리뉴가 가볍게 밀어 넣어 득점했다.

메시는 후반 21분 프리킥 찬스에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린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와 조르디 알바가 1차례씩 골대를 맞히는 등 총 5개의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메시는 후반 24분 수아레스가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져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다. 골을 보탤 좋은 기회. 하지만 오른쪽으로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메시는 얼굴을 감쌌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