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우리 회사로”…日은 구직자가 甲 구인난에 시달리는 일본의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9일 도쿄의 대형 컨벤션센터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인턴십 합동 설명회에 참석해 대학생들에게 일일이 기업설명 자료를 나눠주면서 이력서 접수를 요청하고 있다.

아베노믹스 5년… 활황의 日

엔低에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
日언론 “내년도 경기확장 지속”
일자리 걱정없는 완전고용상태
일손부족에 해외인력 유치 총력

아베노믹스 5주년을 맞고 있는 일본 경제가 최근 확실한 활황세로 진입하고 있다. ‘잃어버린 20년’을 딛고 일어선 일본의 부활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공격적인 경제·금융·세제 정책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1일 문화일보가 2012년 12월 26일 재출범한 아베 총리 내각이 본격 추진한 아베노믹스 5주년을 앞두고 일본 현지를 취재한 결과, 도쿄 등 일본 전역에서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는 걱정을 안 할 정도로 활기가 넘쳐났다. 다만, 일본 정부는 경기 활성화에 따른 기업 활동 촉진에 비해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고민이었다. 이는 선진 경제를 갖고 있는 모든 국가의 구조적 요인으로 일본은 미래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해외 고급 인재 유치 등의 대책도 추진하고 있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의 경기 확대 국면이 6년째 유지될 것으로 진단했다. 아베 정권의 단계적 법인세 부담 감경 등 기업 기(氣)살리기 정책과 일본은행의 과감한 양적완화를 통한 엔저(低) 유도, 여기에 외부 요소인 글로벌 저유가 현상과 미국의 경기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3분기 일본의 실질경제성장률은 연율 환산으로 2.5%였으며, 29년 만에 7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계속하며 1% 정도로 예측되던 잠재성장률을 거의 웃돌았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골치였던 저물가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다. 일본은 2012년 37%를 넘던 법인세 실효세율이 단계적으로 낮아져 2018년에는 29.74%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은 향후 25%까지 실효세율을 낮출 계획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1일 발표한 10월 유효구인배율(구직자 수에 대한 구인수의 비율)은 전월 대비 0.03포인트 늘어난 1.55배로 일본의 고도성장기 당시였던 1974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완전 실업률은 2.8%에 불과해 사실상 완전고용상태다.

도쿄 = 글·사진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