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안전사고로 최근 10년간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여수 국가석유화학산업단지에 사고 예방을 위한 국립 시설물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석유화학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국립 석유화학산업안전체험관을 여수에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석유화학산업안전체험관은 오는 2020년까지 283억 원의 사업비 전액이 국비로 투입돼 건립되며, 완공 후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운영하게 된다.

여수 국가산단 내 6612㎡ 부지에 연면적 5850㎡ 규모로 들어설 체험관에는 석유화학산업 근로자의 안전체험교육장, 가상안전체험관, 부대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도 관계자는 “여수국가산단은 1967년 가동된 뒤 지역 및 국가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나 노후화에 따른 잦은 사고로 많은 피해가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시설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3만여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여수산단에서는 최근 10년간 32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사망자 133명을 포함한 3449명의 인명피해와 1141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안=정우천 기자 suns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