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징계 지지 입장 발표

러시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을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 주요 스포츠 단체들이 지지했다.

크레이그 리디 WADA 위원장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우리는 IOC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 혐의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성명을 통해 “IOC가 원칙에 따라 강력한 결정을 내렸다”며 “완벽한 조치는 아니지만,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스키·스노보드협회(USSA)의 타이거 쇼 회장은 “약물이 없는 깨끗한 스포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정직한 선수들에 대한 지지를 담은 강력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은폐를 처음 공개한 캐나다 법학 교수인 리처드 맥라렌도 “모든 스포츠 단체는 선수들이 약물이 없는 공정한 경쟁을 펼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올림픽위원회(AOC) 역시 “매우 적절한 조치”라며 IOC 결정에 찬성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IOC의 이번 결정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FIFA는 최고의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은 “FIFA도 2018년 월드컵이 왜 러시아에서 열리면 안 되는지에 대해 이번 IOC의 결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