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사범대·산둥이공대 등
‘2+2 복수학위’ 취득 협력

지난해 7월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발표 이후 침체했던 한·중 양국 간 교류가 기지개를 켜면서 부산 외국어대의 중국 대학 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외대는 최근 교내에서 하수권 교학부총장과 장건푸(張根福) 저장(浙江)사범대학 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 교환 등 상호교류 협의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2018년 3월부터 학생 및 교수 교류를 통한 공동연구, 각종 학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저장사범대는 지난 2016년 중국 2000여 개 대학 중 정부 평가에서 77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명문대이다.

앞서 부산외대는 지난 10월 31일 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지 쓰촨(四川)성 쓰촨외국어대 청두(成都)학원과 2+2 복수학위 프로그램 및 ‘부산외대-쓰촨외대 연합반’ 신설 운영에 합의했다. 오는 12월 초에는 중국 산둥(山東)성 산둥이공대학과도 2+2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 학생과 교수 교환 프로그램을 담은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부산외대는 현재 중국 지역에만 56개 대학, 16개 고교와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해 1200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한강우 부산외대 국제교류센터장은 “다양한 유학생 유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중 대학생들의 교류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