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대학 총장 참석 미래대학포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15일 “미래 교육을 위해 정부는 사립대학의 기초연구에, 기업은 대학 환경에 대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제2회 미래대학 포럼’에 참석해 ‘대학의 미래와 사학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포럼에는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총장 등 주요 10개 사립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염 총장은 “우리나라는 사립대 재학생 비율이 76.3%로 재학생 비율이 10%대 남짓한 독일이나 프랑스에 비해 현저히 높다”면서 “그에 비해 정부 및 기업의 사립대학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은 시기에 미래지향적 교육을 위해서는 제2외국어 교육, 창업 경험 등을 살릴 수 있는 실용적 학문 현장수업과 함께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위한 토론 등 프로젝트형 교과목 수업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온라인 강의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환시대의 대학의 본령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발표한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대학이 달라지면 미래가 달라진다”며 “산업화가 초래한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이 상징하는 문명사적 전환 앞에 대학은 자신의 역할과 책무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대학은 학문과 평화, 공영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변화를 말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교류협력을 이어가는 게 대학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학 연세대 총장 사회로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과 김창수 중앙대 총장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 교육과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이 열렸다.

김수민 기자 huma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