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우건설은 타 건설사보다 한발 앞서 사물인터넷(IoT)을 건축물 공사에 활용하는 등 스마트건설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대우건설 엔지니어가 서해선(경기 고양 대곡∼충남 홍성) 철도 해암3터널(아산시 영인면) 공구에서 태블릿을 이용해 공정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 도시재생을 넘어 건설 르네상스로 - ⑪ 대우건설 ‘스마트 컨스트럭션 시스템’

현장 안전부터 품질까지 확인
IoT 활용… 비용절약·고품질化

서해선 철도 4공구 해암 터널
DSC시스템 구축해 시범운영

스마트홈서비스 개발에도 속도
평택 푸르지오 ‘얼굴인식’ 도입

글로벌 건설 현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비 절약과 고품질화로 질주하고 있다. ICT로 건설 현장의 모든 안전과 공정, 품질을 통합 관리하는 시공관리 자동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국 건설사 중에서는 대우건설이 다양한 시공경험과 자체적인 기술개발을 기반으로 지난해 ‘대우스마트컨스트럭션(DSC·Daewoo Smart Construction)’ 시스템을 개발, 국내 ICT 기반 건설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서해선 철도(경기 고양 대곡∼충남 홍성) 4공구 현장의 해암터널(연장 4.78㎞) 구간에 DSC 시스템 플랫폼을 구축해 터널 내 장비의 효율적인 운영과 안전·인력 관리 등 다방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 시범 현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 대표 주택상품 브랜드인 푸르지오에도 스마트 건설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SC 시스템은 3D 설계를 기반으로 시공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 스마트맵으로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해 활용 가능한 정보로 변환시키는 기술, 현장에서 각종 IoT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작업자가 편리하게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DSC 시스템은 근로자-장비-공정의 통합관리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처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이런 스마트 건설 기술이 정착될 경우 생산성이 25%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DSC 시스템 기술 중에는 현장 근로자가 패용한 스마트태그를 활용해 근로자가 심근경색이나 골절 등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안전관리자에게 바로 위치와 상황이 전달되는 긴급호출 기능, 추락사고 등 위험지역 접근에 대한 경고 및 알림 기능, 가스센서와 지능형 CCTV를 활용해 가스 질식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고, 화재의 연기와 불꽃을 감지해 화재 발생 정보를 관리자에게 바로 전달하는 기능 등이 있다.

또 건설 현장에서 가설물 및 기둥에 기울기와 진동을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해 공사 중 하중에 따른 붕괴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지진 등에 대한 사고 대처를 신속하게 할 수 있으며, 양생 중인 콘크리트 구조물에 설치한 온습도계를 통해 IoT 센서를 가져다 놓기만 하면 콘크리트가 어느 정도 굳어지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품질과 안전 모두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도면관리 시스템과 드론을 활용한 시공단계별 3D 모델링을 이용하여 시공물량 파악 및 최적의 공정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대표 통신사들과 함께, 유·무선 통합형 스마트홈 IoT 서비스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 파크 푸르지오’에는 아파트 거실에 설치되었던 월패드(Wall-Pad)에 기기 간의 연결을 위한 IoT 허브를 탑재한 ‘스마트 월패드’를 개발·적용했다. 스마트 월패드가 적용된 푸르지오 아파트와 오피스텔 입주자는 월패드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집 안 및 외부에서 입주자가 보유한 TV,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 조작 및 제어가 가능하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며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기 평택에서 분양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에는 푸르지오 최초로 ‘얼굴인식 출입관리시스템’이 도입된다. 미리 등록된 입주고객이 주동 현관 출입구에 설치된 기기에 가까이 다가가면 얼굴 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주거공간 내 홈 IoT 서비스뿐만 아니라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에 제공되는 시설관리 서비스와 어린이집, 헬스장 등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위한 IoT 신규서비스도 개발, 입주자 안전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IoT를 접목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ICT를 융합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발전시켜 현장의 시공품질 향상 및 안전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