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韓·日 언론에 밝혀
“군사조치 실행때 사전통보”

中도 美·中 정상회담 발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대북 단독 군사행동은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2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의 동의 없이 대북 군사행동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 양국은 완벽한 합동 군사지휘 체계를 갖고 있고 정보와 첩보를 매일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코리아 패싱’ 우려에 대해서도 “한국의 역할은 주변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 모든 일에서 중심”이라며 “북한의 공격이 있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맥매스터 보좌관은 3일 보도된 NHK와의 개별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결정할 경우 일본 측에 통보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동맹국과는 열린, 투명성이 높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은 함께 대응하는 만큼 일본은 모든 레벨에서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며 “북한 위협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는 완전히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경우 대규모 반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공격적인 어떤 행위도 미군의 압도적인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억지력을 위해 항공모함이 파견됐고 아시아 지역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3일 루캉(陸康)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청에 응해 트럼프 대통령이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에 방문해 양국 정상회담을 한다”며 “국빈 방문 이상의 격식으로 대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발표문에서 “양국 정상은 미·중 관계의 공동 관심 사안이 되는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둬 미·중 관계 발전에 새롭고 강력한 동력을 주입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19차 당대회 이후 방중하는 첫 외국의 정상으로, ‘국빈 방문 +α(알파)’의 형식으로 대우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